피터 쉬프, 마운트곡스 지급금 앞두고 비트코인 추가 하락 전망

경제학자이자 금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공식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고 특히 쉬프는 다음 달 마운트곡스채권자들의 암호화폐 지급이 시작되기 전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고 비트코인닷컴뉴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쉬프는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 약세장 영역에 들어섰다"며 "특히 금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이 보유 중인 대량의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경우 시장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 파산한 마운트곡스는 당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으며, 파산 당시 약 85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프는 또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상승한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에서 이더리움 ETF로 자금을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를 구매하기 위해 금 ETF를 매도했지만, 현재 24%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그들이 실수를 깨닫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지난 4월에는 비트코인 유행이 끝났다고 선언하며 비트코인을 거대한 거품이라고 비판했고, 5월에는 현물 이더리움 ETF의 도입으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쉬프의 이러한 주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론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많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믿으며, 일시적인 가격 하락은 정상적인 조정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쉬프와 같은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 부족과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의 비트코인 현금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인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이러한 가능성을 반영했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환경 변화, 기술 발전, 투자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논쟁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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