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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TF시장 고속성장...한투운용, 순자산증가율·신상품출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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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ETF시장 고속성장...한투운용, 순자산증가율·신상품출시 1위

ETF 순자산 10조 이상 운용사의 상반기 ETF 순자산 증가율 현황.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ETF 순자산 10조 이상 운용사의 상반기 ETF 순자산 증가율 현황. 그래프=김성용 기자
올 상반기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지난해 말 순자산 규모 121조650억원에서 31조8300억 증가해 150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2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52조9045억원이며, 상반기 기준 약 26% 성장한 셈이다.

자산운용사들은 미국증시가 고공행진을 펼치자 미국증시와 빅테크, 커버드 콜 전략을 포함한 다양한 ETF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간접투자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30일 글로벌이코노믹이 ETF 순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반기 외형 성장세가 가장 돋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27일 기준 10조1508억원을 기록해 ETF 순자산 '10조클럽'에 새롭게 입성했다. 이에 따라 ETF 순자산 10조원 이상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4곳으로 늘어났다.
ACE ETF의 상반기 순자산 증가율은 71.53%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는데, 이는 4대 운용사 중 가장 뛰어난 성장세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지난해 말 4.89%에서 6.64%로 1.75%포인트 껑충 뛰었다.

이어서 상위권 운용사의 순자산 증가율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4조6500억원에서 55조8600억원으로 25.09% 성장했고, 삼성자산운용은 48조7337억원에서 59조3060억원으로 21.69% 성장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19.47% 성장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상반기 신상품 출시 건수도 ACE ETF가 가장 많은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는 총 73개의 ETF가 새롭게 증시에 상장됐다. 이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는 13개의 ETF를 상장해 상장 종목 기준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삼성자산운용 11개, 신한자산운용 10개, 미래에셋증권과 케이비자산운용이 각각 9개를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는 올 들어 꾸준히 순자산액과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키우며 3위권인 KB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이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ACE 미국주식 15%프리미엄분배 ETF 시리즈, ACE 빅테크 밸류체인액티브 ETF 시리즈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에 주력해왔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기존에 상장된 반도체 ETF와 달리 반도체 산업을 4개 섹터(△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로 구분해 각 섹터별 대표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상장(2022년 11월)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빅테크 투자 상품도 다양한 전략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또한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는 국내 최초 제로데이트(0DTE) 옵션을 활용하는 커버드콜 상품으로, 빅테크에 투자하면서 연간 최대 15%의 분배금을 수취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ETF를 비롯한 빅테크 밸류체인 상품을 출시하며, 인공지능(AI) 산업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한 밸류체인 집중 투자 수단을 마련했다.

글로벌 주식형 상품 외에 채권 상품에도 ACE ETF만의 특색이 묻어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와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H) ETF는 미국 장기국채와 미국 하이일드 채권을 실물로 편입한 국내 최초의 상품이다. ACE 만기자동연장회사채 ETF 시리즈는 한국투자신탁운용만이 보유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만기매칭형 채권 ETF로 꼽힌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고객이 돈을 버는 투자를 지향점으로 삼고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ACE ETF가 순자산액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CE ETF는 빅테크나 반도체 등과 같이 장기 성장하는 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담아갈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TF 순자산 '10조클럽'에 가입한 한국투자신탁운용 홍보 관계자가 지난 28일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 ACE ETF와 같은 이름의 '에이스' 과자를 비치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성용 기자
ETF 순자산 '10조클럽'에 가입한 한국투자신탁운용 홍보 관계자가 지난 28일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 ACE ETF와 같은 이름의 '에이스' 과자를 비치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성용 기자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