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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별 종목 부진, 투자자들 덮칠 '잔혹한 여름' 경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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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별 종목 부진, 투자자들 덮칠 '잔혹한 여름' 경고인가

트레이더들이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트레이더들이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대부분 개별 종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잔혹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시장가치 가중 방식이 아닌 동일 비중으로 구성된 인베스코 S&P 500 동일가중 ETF(Invesco S&P 500 Equal Weight ETF)는 0.7% 하락하며 평균적인 주식 성과가 좋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덱스(FedEx)가 2025 회계연도 매출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동일 가중 S&P 500 ETF를 추가 매수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 참여가 부족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투자 및 자산관리회사 웰링턴 쉴즈의 마켓 기술자 프랭크 그레츠는"건강한 시장은 참여에 관한 것이고, 이 시장은 참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둔화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증시는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Principal Global Investors)의 시마 샤는 "투자자들은 갑자기 경제 데이터를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사실이 좋은 일이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 침체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방향으로 사고방식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빅테크 주식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은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P 500 정보 기술 부문은 10월 최저치에서 43% 상승한 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33.5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잔혹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기 침체 우려, 높은 밸류에이션, 투자 심리 위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투자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