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자회사의 실적 부진을 예상하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16%나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내 웹툰 플랫폼 경쟁 심화로 자회사 픽코마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에스엠,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한 자회사 실적도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용 효율화 시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자회사들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메신저 서비스라는 본업의 성장과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에서 AI 부문 영업양수를 마치고 카나나 알파(AI 모델 개발), 카나나 엑스(AI 서비스 제공)를 구성했다"며 "AI 서비스의 구체화한 로드맵 제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의 강점은 가장 높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앱인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이라는 폼팩터(외형) 내에서 이뤄지는 생성형 AI 시대에도 이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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