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이날 뉴욕 주식시장 장전 거래에서 화이자 주가는 동부시간 기준 오전 7시 8분현재 2.50% 상승 중이다.
화이자는 여러 제형 중 "가장 유리한 프로필"을 가진 제형을 찾아냈으며, 올해 하반기에 이상적인 복용량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2023년 6월에도 다른 1일 1회 복용 알약 개발을 중단한 바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사업의 급격한 하락과 함께 주가 폭락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화이자는 여전히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실험적 약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GLP-1이 비만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비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오젬픽과 동일한 방식으로 GLP-1 호르몬을 모방하여 체중 감량을 촉진한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주사제는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보험 적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를 비롯한 여러 제약 회사들은 환자들이 복용하기 편리하고 제조하기 쉬운 경구용 GLP-1 작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화이자는 소규모 비만 치료제 회사 인수나 제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불라 CEO는 비용 절감을 위해 후기 단계 개발 중인 치료법 인수 가능성은 낮지만, 초기 단계의 체중 감량 약물 라이선스 계약이나 파트너십 체결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화이자는 최고 과학 책임자인 미카엘 돌스텐의 후임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돌스텐은 화이자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 개발 재개는 체중 감량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일 1회 복용 제형은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화이자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