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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기업, AI 데이터센터로 변신...주목해야 할 2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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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기업, AI 데이터센터로 변신...주목해야 할 2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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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과 더불어,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번스타인의 분석으로 인해 비트코인 관련 주식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나스닥에 따르면 번스타인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CORZ)과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 IREN)에 대해 '시장 수익률 능가' 등급을 부여하며,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기존 전력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활용하여 AI 데이터센터 붐에 참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현재 6기가와트의 전력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이를 12기가와트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9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또한, 2027년 말까지 채굴 기업들의 전력 용량의 약 5분의 1이 AI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 사이언티픽,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본격화


시가총액 17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코어 사이언티픽은 북미 최대 비트코인 채굴 및 호스팅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다. 2024년 초 상장 이후 투자자 수익률이 3배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코어위브와 270메가와트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HPC) 호스팅 계약을 체결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 계약은 향후 12년간 약 50억 달러의 수익 창출 기회를 의미한다.

2024년 2분기에는 자체 채굴과 고객 호스팅을 통해 총 2,180 비트코인을 획득했으며, 2분기 말 기준 데이터 센터에 20만 5천 명의 BTC 채굴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5명의 애널리스트 모두 코어 사이언티픽에 대해 '강력 매수' 추천을 내리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약 25% 높은 14달러로 제시됐다.

아이리스 에너지, 성장 잠재력 높지만 리스크도 존재


시가총액 18억 달러 규모의 아이리스 에너지는 사상 최고치보다 51%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주가가 69.5% 급등했다.

번스타인은 아이리스 에너지가 견고한 전력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용량의 약 15%를 AI 데이터 센터에 할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 공매도 기관 컬퍼 리서치가 아이리스 에너지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가가 13% 이상 하락했다. 또한, 컬퍼는 회사의 공동 CEO들이 IPO 이후 처음으로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는 점과, 회사가 여전히 수익성이 없고 지난 4년 동안 7억 1600만 달러의 현금을 소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9명의 애널리스트 중 8명은 아이리스 에너지에 대해 '강력 매수' 추천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31% 이상 높은 15.75달러로 제시됐다.

코어 사이언티픽과 아이리스 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유망한 비트코인 채굴 주식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