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이더리움 ETF 거래 최종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ETH)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최종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는 SEC가 지난 5월 23일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데 이어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로 인해 미국에서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래하기 쉬운 금융상품을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비트코인(BTC) ETF 승인에 이어 이더리움 ETF 승인을 둘러싼 수년간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수 주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ETF 최종 승인이 확실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5월 말 SEC가 ETF 발행 희망자들과 접촉, 지난 5월 23일에는 SEC 측에서 중요 신청서를 승인해 이더리움 ETF 승인 임박이 거론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우간(Matt Hougan)은 "우리는 이제 완전히 암호화폐 ETF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자들은 저비용 ETP(상장지수상품)를 통해 유동성이 높은 암호화폐 자산의 70% 이상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카일 다크루즈(Kyle DaCruz) 반에크(VanEck)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2021년 이더리움 ETF를 처음 신청한 우리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친숙한 수단을 통해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라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이더리움은 오픈소스 앱스토어이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할 수 있는 입구"라고 말했다.

한편, 리서치 업체 스텐노 리서치는 이더리움 ETF가 첫 1년 동안 150억~200억 달러의 자금을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가 7개월여 만에 모은 자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누린 '선점 효과'가 없고, '디지털 금'이라는 믿음과 같은 강력한 스토리텔링도 없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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