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주요 원전 관련 테마 8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7일과 비교해 시가총액 기준 1조3766억원(5.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은 필요해 보인다.
현재 기준 2030년까지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용량은 61기가와트(GW)다.
신한투자증권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 가정 아래 필요하다고 발표한 글로벌 원전 용량이 810GW 이상인 만큼 글로벌 원전 투자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들은 이에 따라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한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며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에이치아이를 대표 수혜주로 제시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2050년까지 전세계 원전 발전용량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관련 국내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국내 원전산업 성장을 이끄는 업체로 평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에서 주기기 제공과 시공 등을 담당한다.
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원자력 부문 4000억 원, 가스·수소 부문 3조 7000억 원, 기타 1조 2000억 원 등 잔여 수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부터는 대형원전과 가스터빈 분야에서 연평균 10조 원 규모 수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7843억 원, 영업이익 1조33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9.1%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 2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롭게 제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지난 23일 1만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올해 보일러(화력), 배열회수보일러(LNG), 원자력 설비(BOP) 분야에서 약 7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는 발전 기자재 전문업체로 화력(LNG, 석탄), 원자력, 암모니아·수소 등 다양한 형태의 발전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과거 대비 개선된 본업 펀더멘털과 국내 원전 생태계 재가동 및 SMR 등 신사업을 고려해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에이치아이는 HRSG 원천 기술 보유 업체로서 글로벌 복합 화력 발전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수혜 요인으로는 국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28기의 LNG 전환과 중동 등 해외 LNG 기반 복합 화력 발전 수요 증가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원자력 분야에 대해 "전 세계적인 원전 센티멘트(투자심리) 개선으로 국내외 수주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2030년을 전후로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전) 시장 개화가 예상됨에 따른 수혜 또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한울 3·4호기 재개로 올해부터 내년 중 약 1000~1500억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팀코리아를 통한 체코 및 폴란드 등의 해외 수주 가능성과 '웨스팅하우스'를 통한 해외 수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SMR과 CASK(사용후 핵 연료 운반 및 건식 저장 용기)를 통해 원자력에서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면서 "비에이치아이는 암모니아 혼소와 연료전지(SOFC)·수전해전지(SOEC) 등 신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에너지원별 발전단가를 비교해 보면, 원자력은 석유, 석탄보다 저렴하다"며 "원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가장 적어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발전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저발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다시 주목받고 있는 원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약 10%가 원전을 통해 생산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전력의 30% 이상이 원전을 통해 생산되며 공급되는 전기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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