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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열풍 속 주가 급등… 역사는 폭락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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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열풍 속 주가 급등… 역사는 폭락 가능성 경고

美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 필요"

엔비디아 일간차트. 자료=키움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일간차트. 자료=키움증권 HTS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 대비 20%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 이후 7월 25일 종가 기준으로 668%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6월 최고점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술은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15조7000억 달러를 추가할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으며, 엔비디아는 AI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선도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왔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했다.

25년 역사 속 혁신 기술 거품 붕괴 사례...엔비디아의 미래는?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AI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하며, 과거 25년간 등장했던 혁신 기술들의 사례를 통해 엔비디아의 미래를 전망했다.

닷컴버블 붕괴 당시 아마존·시스코 등 시장 선도 기업들은 최고점 대비 90% 가까운 주가 하락을 겪었고, 게놈 디코딩, 3D 프린팅, 대마초, 암호화폐 등 혁신 기술 관련 기업들도 거품 붕괴 후 90% 이상의 가치를 잃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메타 역시 80% 폭락 후 반등했지만, 시장 선도 기업이 혁신 기술 성숙 과정에서 큰 타격을 입는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모틀리풀은 이러한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역시 최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물론 엔비디아는 게임, 암호화폐 채굴, 전문 시각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보다 하락폭이 작을 수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시장 선도 기업이라는 점에서 최소 50% 이상의 가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 7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붕괴 가능성도


모틀리풀은 더욱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시장 성장 둔화, 경쟁 심화, 기술 개발 지연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엔비디아의 가치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의 AI 기술 도입에 대한 신중한 태도는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틀리풀의 투자 조언: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 필요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혁신 기술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강조했다. 혁신 기술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기술 성숙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예상치 못한 폭락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혁신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의 펀더멘털, 기술 경쟁력, 시장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