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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vs 이스라엘 전운 고조...방산주 현대로템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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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vs 이스라엘 전운 고조...방산주 현대로템 주가 '고공행진'

자료사진 : fk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사진 : fk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땅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하고,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공습으로 살해하면서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방산주·에너지·석유 관련주가 들썩거리고 있다.

중동에서 큰 전쟁이 벌어질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불씨가 잡히지 않고 있는 분쟁이 더욱 확산될 수 있고, 이미 크게 증가한 각국의 국방비가 더 불어날 수도 있는 만큼 방산업체는 수혜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일대비 3.41%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현대로템의 주가는 105% 폭등했다.

현대로템 주가는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인 다른 방산 테마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7월 이후 급등세가 나오기 전까지는 3만원대에 머물면서 주주들의 속을 태웠던 바 있다.

이날 한국항공주와 풍산도 각각 4.83%, 0.72% 오른 5만8600원, 5만5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방산주 랠리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이던 한국항공우주도 최근들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른 방산주와 달리 한국항공우주는 올들어 주가가 11.8% 밖에 오르지 못했는데, 7월 이후 지금까지 15% 상승했다.

군용 지프를 생산하는 삼영이엔씨(11.29%↑), 파이버프로(7.84%↑) 등 도 급등했다.

올들어 방산주가 크게 오른데는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각국의 방위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1년에는 영국이 592억달러, 독일이 528억달러, 프랑스가 527억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했다.

반면 2024년의 국방비는 영국이 945억달러, 독일이 852억달러, 프랑스가 679억달러로 예상됐다. 3년 만에 28~59% 씩이나 높아진 것이다. 스웨덴도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서 올해 국방비를 2020년 대비 두 배가량 증액했다.

그 사이 국내 방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액은 크게 늘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액은 약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35억달러를 수출한 것에 비해 48%나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방산주에 대해 자주국방력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상황에서 K방산 신드롬은 지속될 예정이라 내다봤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36.3%나 상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당분간 매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전쟁 확산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며 하반기에도 한국 방산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방산 업종은 전반적인 확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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