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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하이브, 민희진 해임 소식에 3%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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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하이브, 민희진 해임 소식에 3%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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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38분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5500원(3.02%) 상승한 18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시가총액은 이날 주가가 상승하면서 전일보다 2291억 증가해 7조80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어도어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어도어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는다. 어도어는 이로써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됐다.

당초 하이브는 민 전 대표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그의 대표이사 임기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었지만, 지난달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전 대표 측에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해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분쟁에 따른) 뉴진스의 성장 둔화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의 주가 하락 폭을 고려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핵심 사항은 수익의 여부가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점으로 그래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면, 최소한 투자 비용(혹은 관리)에 대한 가이던스라도 제시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간 계약을 해지했다"며 "주요 쟁점 사항은 5년간 대표이사·사내이사 직위 보장과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인데, 대표직 해임의 경우 어도어만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지 않았던 유일한 레이블이었다는 점에서 정상화의 과정으로 본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이브와 민 전 대표와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주 간 계약은 현재 그대로 효력이 살아 있다"며 "민희진의 풋옵션 등 권리도 그대로 효력이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해 멀티레이블 시스템이 보완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추가 소송에 따른 분쟁이 지속될 수 있어 완전한 리스크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