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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아직 끝나지 않은 '나혼렙' 흥행과 기대작 '킹 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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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아직 끝나지 않은 '나혼렙' 흥행과 기대작 '킹 아서'

IBK투자증권, 넷마블 하반기 실적 상승 기대
9월 '나혼렙' 업데이트·'4분기' 애니 2기 공개 예정
연내 출시 예정 '킹 아서'도 서구권 흥행 전망

넷마블이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더해 하반기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이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더해 하반기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의 깜짝 흥행으로 2분기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의 하반기, 그리고 이어지는 내년 실적에 기대감이 쏠린다. 그간 흥행 부진과 적자로 고심했지만 넷마블은 나혼렙으로 외부의 우려를 씻었다. 특히 하반기에는 나혼렙의 대형 업데이트와 초대형 신작이 예고돼 있어 하반기~2025년으로 이어지는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일 '이제 체질 개선이 끝났다'는 제목의 넷마블 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해당 리포트를 요약하면 ' 나혼렙으로 게임 개발 경쟁우위 및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증명'했으며, '4분기 3개의 신작 출시 및 2025년 신작 게임 노출에 따른 신작 모멘텀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팀이 공개한 하반기 로드맵. 9월에는 '악마성 상충' 에피소드가 개방되며 아홉 군주 중 첫 번째 군주인 백염의 군주 '바란'이 등장한다.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팀이 공개한 하반기 로드맵. 9월에는 '악마성 상충' 에피소드가 개방되며 아홉 군주 중 첫 번째 군주인 백염의 군주 '바란'이 등장한다. 사진=넷마블


보고서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나혼렙 부분이다. 사실상 2분기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던 만큼 나혼렙의 롱런이 올해 실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넷마블이 '나혼렙 글로벌 흥행을 통해 건재한 개발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하며 '9월 대규모 업데이트 및 4분기 OTT 내 신규 시즌 방영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앞서 넷마블은 나혼렙의 하반기 로드맵을 발표하며 9월의 신규 콘텐츠를 예고했다. 9월에는 악마성 상층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그와 더불어 최고 레벨이 확장된다. 악마성 상층 에피소드에서는 원작에 등장한 악마왕 백염의 군주 '바란'이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아홉 군주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바란'을 시작으로, 나머지 아홉 군주도 메인 스토리에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시간의 전장 시즌 4와 함께 신규 그림자 및 신규 헌터가 추가된다. 이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유저 수 회복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2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FROM THE SHADOW'의 티저 프로모션 비디오 캡처 이미지. 애니메이션의 공개는 게임 유저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디앤씨웹툰이미지 확대보기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2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FROM THE SHADOW'의 티저 프로모션 비디오 캡처 이미지. 애니메이션의 공개는 게임 유저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디앤씨웹툰


나혼렙 애니메이션 2기의 방영도 넷마블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나혼렙 애니메이션 2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FROM THE SHADOW'의 티저 프로모션 비디오(PV) 영상이 공개됐다. 구체적인 방영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분기에 방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작 웹소설의 높은 인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돼 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웹툰이 애니메이션 제작으로까지 이어졌고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시즌2가 공개되면 게임의 유저 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 리포트는 나혼렙 외에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데미스 리본'을 올해 출시될 작품으로 언급했지만 사실상 연내 출시가 불투명한 것이 대부분이다. 올해 출시가 거의 확실시 되는 게임은 현재로서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뿐이다.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준비 중인 판타지 대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콘솔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데다 서구권에서 선호하는 그래픽이어서 북미와 유럽 쪽 인기가 기대된다.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준비 중인 판타지 대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콘솔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데다 서구권에서 선호하는 그래픽이어서 북미와 유럽 쪽 인기가 기대된다. 사진=넷마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서 유저는 왕국을 구해야 하는 전설의 영웅 아서가 돼 게임을 진행해나가게 된다. 유저는 아서 외에도 랜슬롯을 비롯한 다양한 기사단과 강력한 마법사, 그리고 신화 속 주인공들로 스쿼드(분대)를 꾸리고 게임의 주무대인 카멜롯 왕국을 위협하는 용과 각종 몬스터, 그리고 어둠의 세력과 싸워야 한다. 이 게임은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 턴제 전투 시스템을 제공한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언리얼 엔진5로 만든 정교하고 드넓은 중세 유럽의 세계와 화려한 전투 액션이 인상적이다. 특히 공개된 플레이 영상을 보면 전반적인 그래픽이 서구권 취향에 맞춰진 듯하다. 게다가 양대 모바일 앱마켓인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외에도 PC(스팀) 플레이까지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어서 넷마블의 취약한 서구권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RF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RF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넷마블
지스타 2023에서 게임을 시연하기 위한 팬들이 몰려들어 기대감을 실감할 수 있었던 '데미스 리본'.이미지 확대보기
지스타 2023에서 게임을 시연하기 위한 팬들이 몰려들어 기대감을 실감할 수 있었던 '데미스 리본'.


기타 넷마블의 기대작 '데미스 리본'과 'RF 온라인'은 지난해 지스타에 공개돼 호평받은 게임이며 내년 상반기 중 출시가 유력하다. 이 같은 넷마블의 상황과 재무구조를 분석한 IBK투자증권은 보고서에 '이제 체질 개선이 끝났다'는 제목과 더불어 '목표주가 7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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