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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ATM, 암호화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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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ATM, 암호화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

미국, 비트코인 ATM 급증하며 사이버 범죄 표적

비트코인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이 미국 뉴욕시의 한 매장 구석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이 미국 뉴욕시의 한 매장 구석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비트코인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이 빠르게 증가하며 사이버 범죄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8일 보도했다.

현금 ATM과 유사한 사용 방식으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친숙하지만, 암호화폐의 높은 가치는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해킹 및 악성코드 설치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취약성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부 기관, 비트코인 ATM 사기 경고


보도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 ATM 관련 사기 사건이 2020년 이후 1,000%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및 변경 불가능한 특성은 장점이지만, 동시에 거래의 취소나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사기 피해 발생 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 ATM 운영에 대한 규제 부재로 인해 다양한 독립 기관들이 ATM을 운영하고 있어 보안 관리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비트코인 ATM, 새로운 사기 수법 등장

기존 현금 ATM 사기 수법 외에도 비트코인 ATM은 새로운 위협을 초래한다. KYC(고객 확인) 절차를 위해 개인 식별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해킹 시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높다. 또한, 익명성을 악용한 자금 세탁, 해외 거래소를 통한 추적 회피 등 암호화폐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사기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중소 도시, 비트코인 ATM 사기 피해 발생


CNBC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의 한 식료품점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에서도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 노인 여성이 일론 머스크의 말을 듣고 비트코인 ATM을 통해 돈을 보내려다 가게 주인의 도움으로 사기를 면했다.

비트코인 ATM 사기 예방 및 대응 방안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ATM을 통한 지불 요청에 대해 경계하고, 거래의 합법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판이 좋은 운영자의 ATM을 사용하고, 수신자 주소 확인 및 AML(자금 세탁 방지) 검사 등을 통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기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하고, 가능한 경우 거래 내역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비트코인 ATM 운영 업체, 보안 강화 노력


세계 최대 비트코인 ATM 운영 업체인 비트코인 데포는 자사 ATM이 해커를 막도록 설계되었다고 주장한다. 하드웨어와 비트코인 지갑 환경 분리, 다중 검증 및 승인 프로세스 등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ATM, 기술과 책임의 조화 필요


비트코인 ATM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지만, 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책임 의식이 중요하다. 암호화폐 거래 시 사용자는 신중하게 판단하고,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관련 기관은 암호화폐 관련 규제 및 감독을 강화하고, 사용자 교육 및 피해 구제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 ATM은 암호화폐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협과 과제를 제시한다. 기술 발전과 함께 보안 강화 및 사용자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