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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땐 비트코인 15만 달러까지 상승?…암호화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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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땐 비트코인 15만 달러까지 상승?…암호화폐 시장 '들썩'"

11월 美 대선, 비트코인 가격 향방 가를 '태풍의 눈'으로 부상

사람들이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 비트코인 2024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람들이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 비트코인 2024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암호화폐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이길 경우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는 비트코인이 8만~9만 달러 범위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길 경우 비트코인이 현재 바닥인 5만 달러를 하향 돌파하고 3만~4만 달러 범위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는 여름에 암호화폐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신을 '친암호화폐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해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등장했으며, 당선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해리스는 암호화폐에 대한 공개적인 견해를 공유하지 않았다. 많은 암호화폐 산업 참여자들은 그녀의 캠페인이 최근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 없이 정책 입장을 공유했을 때 실망감을 드러냈다.
추가니는 "암호화폐 친화적 선거 결과와 긍정적인 규제 환경은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늘날의 암호화폐 시장은 가장 힘든 거시경제 및 규제 환경 중 하나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의 규제 정화 이후, 긍정적인 암호화폐 규제 정책은 혁신을 다시 한 번 촉진하고 사용자를 블록체인의 금융 상품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보다 덜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주로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의 공개적으로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입장과 겐슬러의 암호화폐 커뮤니티와의 과거 법적 싸움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TD 코웬은 해리스가 선거에서 이길 경우 그의 행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암호화폐에 덜 적대적일 수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2차 대통령 임기와 비교하는 것은 더 어렵다.

한편, 비트코인은 3월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올해 대부분 55,000달러에서 70,000달러 사이에 머물러 있으며, 미국이 11월 5일에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때까지 그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미국 대선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의 승리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산업 참여자들은 이번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