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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AI 칩 공급 부족으로 고객관계 긴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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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AI 칩 공급 부족으로 고객관계 긴장 상태"

최근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서 밝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고객과의 관계가 긴장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든 고객이 먼저 제품을 받고 싶어 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원한다"며 "현재 고객들의 감정이 예민해진 상태며,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이 긴박하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최신 세대 칩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칩 생산을 외부 업체에 위탁하고 있으며,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AI 칩 수요 급증, 엔비디아 실적 견인


엔비디아의 칩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이다. 최근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매출과 주가는 급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에 239%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두 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매출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소수의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AI 투자, 수익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필수 불가결'


황 CEO는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AI에 투자하는 게 과연 수익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업들은 가속 컴퓨팅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기술은 기존 데이터 처리 작업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기존 기술로는 처리할 수 없는 AI 작업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긴장, 엔비디아 공급망 위협


엔비디아는 핵심 칩 생산을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로, 기술력과 생산능력 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으며, 언제든 무력 침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공급망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대부분의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다른 공급업체로 주문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칩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그는 TSMC의 "민첩성과 요구에 대응하는 능력은 놀랍다"며 "우리는 TSMC가 훌륭하기 때문에 그들을 사용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른 업체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공급부족 해결 및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과제


엔비디아는 현재 AI 칩 수요 폭증으로 인한 공급부족 문제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 궤도가 결정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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