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미국에서 리플(XRP)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교두보라고 할 수 있는 XRP 신탁을 출시한다.
12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최초로 XRP 신탁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공인 투자자에게 리플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노출을 제공하는 폐쇄형 펀드로 운영된다"라고 밝혔다.
이날 그레이스케일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그레이스케일 리플 신탁을 출시한다. 이는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이 신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으면 ETF로 전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비즈니스는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신탁 출시는 리플 ETF를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과거 XRP 신탁을 제공한 바 있으나, SEC가 2020년 리플 랩스(Ripple Lab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XRP 토큰이 연방 증권법상의 증권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공방이 이어져 2021년에 폐지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리플사가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며 XRP 토큰에 대한 규제적 역풍을 잠재운 상황이다.
그레이스케일의 제품 연구 책임자 레이하네 샤리프-아스칼리(Rayhaneh Sharif-Askari)는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프로토콜이 될 것”이라며 “단 몇 초 만에 완료되는 국경 간 결제 문제를 해결함으로 인해 XRP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신탁은 그레이스케일의 다른 단일 자산 투자 신탁과 마찬가지로 XRP렛저를 지원하는 토큰에만 투자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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