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지난 12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작년 대비 4조2000억원 증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유동성 확대를 천명한 것은 최근 증권사가 대형화되고 자본시장은 복잡해지면서 증권업권과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증권사 수요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겠다"며 "담보 부족 시 담보 범위를 해외증권까지 확대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말 개소 예정인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증권업권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증권업권과 제휴·협력이 가능한 토큰증권 관련 사업 영역도 발굴해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홍콩 외 추가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해외 시장이 대부분 미국 시장이기에 뉴욕 등을 해외 거점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회사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제언 기구를 신설하고 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사업 규모를 매년 20억원에서 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11일 증권금융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정각 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1992년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금융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산업금융과장, 행정인사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으로 파견업무도 수행했다. 2021년에는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뒤 2022년 8월부터 금융위 증선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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