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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속 주가 '훨훨'...시가총액 순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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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속 주가 '훨훨'...시가총액 순위 '껑충'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9월 중 주가상승률 TOP 5.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9월 중 주가상승률 TOP 5. 그래프=정준범 기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이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달 말 42위에서 31위로 11계단 점프했다.

18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9월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은 24.49% 급등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의 시가총액도 13조7884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말 11조763억원에 비해 9월들어 2조7121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1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뛰어들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하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를 '약탈적 투기 자본'으로 규정하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할 경우 국가기간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이 우려된다고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로, 국내 자동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을 담당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20여년간 두 가문의 지분은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지분 격차는 2002년 31.73%포인트까지 벌어졌고 2022년 이후 최소 격차 16.75%포인트로 줄었으나 최근 다시 영풍과 장씨 일가 측 지분이 늘어나며 격차를 벌리는 중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