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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주, 美 금리 인하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수혜주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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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주, 美 금리 인하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수혜주 '급부상'

주요 자동차 관련주 9월 일별 등락률.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자동차 관련주 9월 일별 등락률. 그래프=김성용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로 자동차 관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자동차는 대부분 할부로 구매하며, 금리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로 신차 할부금리를 끌어내리면 구매자가 많아지면서 자동차 업종의 실적 증가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 인하로 미국 내수 경기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면서 자동차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자동차 업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9일(현지시각) 미 연준의 빅컷 다음날 테슬라 주가가 하루만에 7.36% 오른 것도 이같은 이유가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자동차가 큰 비중으로 담기며 이중 수혜가 관측된다.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자동차 할부금리는 6월 평균 7.94%를 기점으로 피크아웃을 시작해 8월에는 7.76%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을 후행해 반영한다"며 "이같은 현상은 신차 및 중고차 소비 둔화를 억제하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역할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도 미국 판매 시장에서 금리인하 혜택을 볼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일대비 4000원(1.61%) 오른 2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0.58%, 0.89% 상승한 10만3800원, 22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웨이모가 차세대 로보택시를 위해 협업에 나선다는 소식도 영향을 끼쳤다.

웨이모(Waymo)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소유한 자율주행 승차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여러 차례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제조를 아웃소싱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8월 기준 자동차 재고 물량은 279만대로, 1년 전(196만대)에 비해 42.3% 증가할 정도로 수요가 줄었다.

이와 반대로 지난 8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총 16만1881대로 1년 전에 비해 12.7% 증가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 것도 주가에 호재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에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최소 배당금을 주당 1만원 이상으로 확정하고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투자 수익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며 "피크아웃 등 이익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주식을 사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전후로 완성차 신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본격화, 미국 금리 안정화 등이 겹치면서 강력한 기업가치 반등의 촉매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가 원화 가치상승을 촉발하면서 자동차 수출에서 이전과 같은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캐즘에 대한 우려가 자동차주 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현시점에선 풍부한 주가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아의 경우 오는 4분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향후 에프터서비스(A/S)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창출과 전동화 부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어 "전동화의 성장, 외부판매(Non-Captive) 수주, 안정적 애프터서비스 관련 매출과 이익성이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