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배런스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패러데이의 주식 11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패러데이의 시가총액은 약 3000만 달러 수준으로, 팔란티어가 인수한 주식 가치는 약 300만 달러 규모다.
팔란티어 주가는 신고가 경신, 패러데이 주가도 급등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팔란티어 주가는 4.05% 상승한 43.13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패러데이 주가 역시 5.15% 급등한 2.45달러에 거래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스터리한 지분 인수, 그 이유는?
패러데이는 현재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고가의 전기차 FF91을 소량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패러데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전무한 상황이다.
과거 소송 관련 채무 변제 가능성
가장 유력한 설명은 과거 소송과 관련된 채무 변제 가능성이다.
팔란티어는 패러데이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수년간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 3월 양사는 패러데이가 2024년에 4분할로 팔란티어에 500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8월에는 합의 내용이 수정되어 팔란티어가 주식으로 지불받을 수 있도록 변경됐다.
전기차 시장 진출? 가능성 낮아
일각에서는 팔란티어의 이번 투자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팔란티어는 자동차 제조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일 뿐, 직접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 과도한 의미 부여는 경계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패러데이 퓨처는 아직 기존 전기차 업체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며, 팔란티르의 지분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팔란티어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패러데이는 9월에 두 번째 브랜드인 패러데이 X를 출시하고 인공지능 전기 자동차(AIEV)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향후 팔란티르가 패러데이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패러데이가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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