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이 크루즈 업계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로열 캐리비안 그룹(RCL)과 카니발(CCL) 주가도 각각 5.27%, 7.0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로열 캐리비안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26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티그룹은 로열 캐리비안의 목표 주가를 204달러에서 253달러로, 카니발의 목표 주가는 25달러에서 2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크루즈 여행 수요 증가, 높은 티켓 가격 유지… 실적 호조 뒷받침
시티그룹은 크루즈 운영업체들이 견조한 수요 증가와 높은 티켓 가격에 힘입어 강력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크루즈 여행 예약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인들이 물건 구매보다 여행과 같은 경험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저렴한 크루즈 여행 상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시티그룹은 웹 트래픽 분석 결과 9월 크루즈 여행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2025년 이후에도 가격 데이터가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의 제임스 하디먼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지안 크루즈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통해 가격 결정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3년간 연 6% 성장 전망… 로열 캐리비안, 노르웨지안 크루즈 '선두'
시티그룹은 로열 캐리비안과 노르웨지안 크루즈가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로열 캐리비안, 노르웨지안 크루즈, 카니발의 주가는 각각 50%, 14%, 9%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시티그룹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크루즈 업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외부 요인이 크루즈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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