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선두주자인 웨이모(Waymo)와 승차 공유 업체 우버(Ube), 리프트(Lyft)는 테슬라의 부진을 틈타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나 출시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고 발생 시 원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중대한 약점'으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 카르도조 로스쿨의 매튜 완슬리 교수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는 웨이모보다 적어도 몇 년 뒤처져 있다"며 "화려한 차량 디자인이 기술 격차를 메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루리스트 증권(Truist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유세프 스쿠알리는 "우버가 자율주행차 경쟁에서 장기적인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웨이모가 약 15년 동안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해왔으며, 2020년부터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웨이모는 이미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약 1,00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규제와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무인 차량에 대한 규제는 아직 미비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자율주행차 시장이 "승자 독식" 구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여러 업체가 협력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버는 이미 웨이모,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리프트도 모셔널(Motional), 포드(Ford) 등과 협력하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며,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UBS는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는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웨이모, 우버, 리프트는 테슬라의 부진을 기회 삼아 자율주행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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