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리플, 커스터디 사업 확대…암호화폐 기업에 ‘은행 수준’ 서비스 제공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리플, 커스터디 사업 확대…암호화폐 기업에 ‘은행 수준’ 서비스 제공한다

사진=리플 페이먼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리플 페이먼츠 홈페이지
인기 알트코인 리플(XRP)를 발행하고 있는 리플(Ripple)사가 커스터디(수탁) 사업 기능을 확대하며 자체 인프라 확장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는 자사의 커스터디 서비스에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은행급' 기술을 암호화폐 기업에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미국 달러(USD) 가치에 1대1로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리플 USD(RLUSD)’을 연내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리플이 도입한 가상자산 커스터디란 전통금융권의 수탁 서비스를 가상자산에 적용한다는 개념이다. 주로 기관투자자나 법인을 대신하여 가상자산 구매를 대행하거나 관련 암호키를 보관해준다.
법인과 수탁업체가 암호화폐 지갑을 열 수 있는 키를 각자 보관하고, 양쪽이 확인을 거친 뒤에만 열람을 하고 출금을 할 수 있는 ‘멀티시그’ 기술 등에 이 기술이 도입된다.

리플 커스터디도 이와 같이 모든 유형의 토큰화된 금융 자산을 보호, 이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능에 추후 리플 설립에 기여한 개발자들이 개발한 리플렛저(XRPL)와의 통합이 포함되며, XRPL 기반 토큰을 제공하고 고유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통해 유동성을 확대해 기업이 XRPL에서 실물 자산(RWA)과 다른 암호화폐를 토큰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플은 은행 수준의 커스터디 기술을 통해 핀테크 기업이나 암호화폐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리플 측은 “관리되는 암호자산의 규모는 2030년까지 최소 16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세계 GDP의 10%가 토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안전하고 법규를 준수하며 유연한 선택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리플 커스터디 신규 기능을 통해 기업은 가상자산, 법정화폐, 실물자산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및 관리는 물론 플랫폼 내에서 가상자산 발행과 이전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리플은 지난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수탁업체 메타코(Metaco)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 트러스트(Standard Custody & Trust)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리플 아시아태평양지역 클라이언트 솔루션 및 딜리버리 책임 로스 에드워즈는 다음달 1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두나무 주최로 열리는 ‘업비트 D 컨퍼런스 2024’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 :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기반’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코인데스크 인덱스(CDI) 데이터에 따르면 XRPL의 네이티브 토큰인 XRP(XRP)는 10일 3.75% 상승하며 9월 29일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협정세계시(UTC) 자정 이후 1.8%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며 코인데스크 20지수(CD20)로 측정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 상승률 0.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