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가가 지난 14일 장중 한때 9만85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 국내 금융주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과 더불어 연말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융주는 순이자 마진의 하락 우려 컸지만, 미국 '빅컷(50bp 인하)' 우려가 거의 소멸되면서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 8월2일과 이달 10일 사이 ETF LP로서 자금 운용을 하는 과정에서 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선물 매매로 약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정을 거친 금융주들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주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 확대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은행주는 5.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1.1% 대비 큰 폭의 초과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11월 추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우려가 거의 소멸된 데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이 여전히 높지만 동결 가능성 또한 제기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를 상회하는 등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전주에는 각국의 은행주들이 모두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은행주의 경우 지난주에만 외국인이 22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수개월 만에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된 점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예상외로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자본정책은 기존보다 더 분명하고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KB금융은 10월 실적 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자사주 매입·소각의 기준이 될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향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른 은행주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들이 구체적이고 도전적이었던 만큼 그 이상의 내용을 포함하기가 만만치는 않아 보이지만 최대한 시장 기대 수준에 맞는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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