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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금리인하로 기대감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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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금리인하로 기대감 '두배'

고배당 50지수vs코스피 수익률 비교 (2024년 하반기) 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고배당 50지수vs코스피 수익률 비교 (2024년 하반기) 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오랜 증시 격언이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4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3년여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이달 발표했다.
이에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도 기대되는 만큼 배당주를 담을 적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이달 첫 거래일인 10월 2일부터 이날까지 85.91포인트(2.59%) 오른 3045.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지난달 코스피가 하락하며 1.23% 떨어진 뒤 이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1.69%)과 비교하더라도 양호한 성적이다.

또한 편입된 종목 50개 중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분기 평균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47.54%)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이른바 '원 메리츠' 체제를 꾸렸다.

이후 배당을 늘리면서 주가도 상승해왔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1.2%에 이른다.

배당주가 추운날 주목받는 이유는 연말 결산 발표일이 다가오며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과거에는 배당기준일이 12월 말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10월부터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배당기준일이 내년 1·4분기로 늦춰졌지만 여전히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격언이 유효한 투자 전략으로 통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달 들어 금융주는 52주 신고가를 연이어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장중 9만8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메리츠금융지주도 장중 10만5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금융지주, JB금융지주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10월 말 또는 11월 초 밸류업 계획 발표가 있어 금융주의 또 한번의 상승 기회는 열려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밸류업 지수가 공개된 날, 일부 금융주들이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지수에 포함되지 않아 급락한 바 있다"라면서 "아직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이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다면, 그 자체에 따른 효과 뿐만 아니라 향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시 신규 편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구간에서 국내 배당주 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방어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주는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어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해 배당주는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한 만큼 배당주 매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금리가 내리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어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확실해 보이는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라며 "금리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성장주와 배당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최근 1년간의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1%로, 과거 10년 평균인 1.8%를 약간 웃돈다.

코스피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1.9%로, 아직 2%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