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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vs 어도비, AI 주식 투자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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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vs 어도비, AI 주식 투자 전쟁 승자는?

"월가, 고평가된 팔란티어보다 꾸준한 어도비에 베팅"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시대의 뜨거운 감자, 팔란티어와 어도비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올해 팔란티어는 160%라는 경이로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의 강자 어도비는 15%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월가는 투자자들에게 팔란티어를 팔고 어도비를 사라고 조언한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26일(현지시) "팔란티어와 어도비 모두 강력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월가는 어도비에 더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고평가된 팔란티어보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어도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팔란티어, AI 플랫폼으로 정부·기업 시장 공략…하지만 '고평가' 논란


팔란티어는 데이터 분석 및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게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은 여러 데이터 스트림을 동시에 처리하고 AI를 활용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최근 출시된 '인공지능 플랫폼(AIP)'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민감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로 이미지·비디오 생성 AI 시장 진출…'꾸준한 성장' 기대


어도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어도비 로고. 사진=로이터

어도비는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 주자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어도비는 생성형 AI 도구 '파이어플라이'를 출시하며 AI 이미지 생성 시장에 진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텍스트 입력을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어도비는 AI 비디오 생성 도구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AI 영상 제작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팔란티어 목표 주가 35%↓…어도비는 25%↑ 전망"

모틀리풀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약 35% 낮은 27.67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어도비의 목표 주가는 현재보다 약 25% 높은 621.15달러로 예상했다.

핵심은 '가치 평가'…팔란티어, 성장 대비 가격 '너무 비싸


두 기업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틀리풀은 "팔란티어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그에 따른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팔란티어는 현재 매출의 41.1배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어도비는 수익의 41.6배에 거래되고 있다. 즉, 팔란티어의 가치가 성장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었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팔란티어가 어도비와 같은 수준의 가치를 지니려면 얼마나 성장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팔란티어가 향후 5년간 매출 성장률 26%를 유지하고 영업이익률을 현재 20%에서 30%로 개선한다고 가정했을 때, 5년 후 팔란티어의 주가는 여전히 현재와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에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꾸준한 어도비, 장기 투자 관점에서 더 매력적"


모틀리풀은 "어도비는 매년 10% 중반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고평가된 팔란티어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어도비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더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팔란티어는 혁신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다. 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반면 어도비는 탄탄한 사업 기반과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AI 시대 투자 전략은 단순히 '핫'한 기업을 쫓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