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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연중 최저치 '뚝뚝'...일평균금액 16조원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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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연중 최저치 '뚝뚝'...일평균금액 16조원 '위태'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그래프=김성용 기자
국내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대금이 바닥 수준으로 줄어들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히는 투자예탁금까지 감소하면서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달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16조6700억원 대비 639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10월 중 아직 5거래일이 남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월간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 16조원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앞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9조4000억원 수준에서 점차 증가해 3월에는 22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7월 19조4300억원, 8월 18조1900억원, 9월 16조원대로 줄었다.

지난 21일에는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이 7조7500억원으로 집계되며 올해 들어 여섯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 투자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투자자 예탁금도 감소세다.

예탁금은 10월 22일 기준 54조원 수준이다. 지난달 말(56조8330억원) 대비 2조원 넘게 줄었다.

지난 7월 1일까지 58조원 수준이던 예탁금은 증시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이번주 50조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으로,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힌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도 더해 국내 증시 거래대금 규모가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889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이는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꺾이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1.24% 하락한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0월 들어 주가가 8.8%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365조9476억원에서 333조7100억원으로 32조원 이상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주가가 18.3%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23조1051억원에서 146조3280억원으로 23조원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반된 매매 동향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12조939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0월에만 78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지난 7월 1일 2804.31을 기록한 뒤 전날 2583.27까지 8.56%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삼성전자 확정 실적 발표 및 가이던스(실적 전망) 제시가 코스피지수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가 있고, 향후 반도체 수출 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오히려 하방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