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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비은행 실적에 '발목'...KB금융지주와 시총 격차 10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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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비은행 실적에 '발목'...KB금융지주와 시총 격차 10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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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김성용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역대급' 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시총 1위 KB금융지주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9조3314억이다. 지난 25일에는 10조원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시가총액에서 앞섰기도 했지만, 2020년 이후로는 KB금융에게 완전히 대장주 자리를 넘겨줬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3조9856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3조8183억원)보다 4.4% 증가하며 실적은 뛰어난 편이다.

역대 가장 많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2년 3분기 4조3154억원이었지만, 당시 포함된 일시적 순이익(증권사 사옥 매각 3220억원)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 측면에서 새 기록이다.

실적에 힘입어 신한금융지주 시가총액도 올해 8조원 이상 증가하며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리딩 금융그룹 탈환이 더욱 멀어진 상황이다.

앞서 8월 5일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아시아 증시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에서 1천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직접 주주들에게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 이 금융사고 손실 규모는 1357억원으로 반영됐다.

신한자산신탁도 갈길 바쁜 신한금융지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신탁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6건에 달하는데 이 중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한 소송만 5개 사업장에서 4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 외 대주 13곳은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657억7000만원의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세종시 책준형 신탁과 관련해 준공 기한을 어겼다며 원리금 포함 지연 손해금 상당을 청구한 것이다.

상반기 대규모 적자로 결국 30년 만기의 신종자본증권까지 발행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일과 발행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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