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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컴퓨터, 회계감사 법인 EY 사임에 32.68% 폭락...경쟁사 델·HPE는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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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컴퓨터, 회계감사 법인 EY 사임에 32.68% 폭락...경쟁사 델·HPE는 급등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서버 데이터센터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회계부정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SMCI 회계 감사를 맡았던 빅4 회계법인 가운데 한 곳인 언스트 앤드 영(EY)은 10월 30일(현지시각) 회계감사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SMCI는 지난해 3월 EY를 감사인으로 선임했다. 지난 6월 30일 마감한 2024 회계연도 재무보고서감사를 위한 것이었다.

EY 사임 소식으로 SMCI는 30% 넘게 폭락했다.

감사보고서 안 내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EY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SMCI 회계감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EY는 “최근 확보한 자료가 주목을 끌었다”면서 “더 이상 (SMCI)경영진이 제출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공시는 이어 “이에 따라 경영진이 준비한 재무보고서에 더 이상 엮이지 않기로 했다”면서 “관련 법이나 직업적 의무에 따른 ‘감사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SMCI 회계부정 악재는 8월 터진 바 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당시 보고서에서 SMCI의 회계 관행에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면서 분식회계 가능성을 주장했다.

힌덴버그는 SMCI가 관련 내부자 거래에 대해 공개하지 않은 증거가 있고, 제재와 수출 통제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미 자신들은 공매도 했다고 밝혔다.

찰스 리앙 SMC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힌덴버그의 주장이 잘못되거나 또는 부정확하다고 반박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SMCI의 주장과 달리 현재 연방 당국이 SMCI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SMCI는 재무 보고서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델, HPE 반사이익


업계 1위 SMCI의 분식회계 논란으로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지스(HPE) 주가는 급등했다.

회계부정 논란으로 고객사들이 SMCI에서 다른 곳으로 갈아탈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두 곳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델은 7.78달러(6.40%) 급등한 129.41달러, HPE는 0.48달러(2.42%) 뛴 20.35달러로 마감했다.

델은 논란으로 SMCI 고객사들이 이탈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스타트업 xAI 모두 SMCI와 델 양쪽에서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공급받고 있다.

주문이 SMCI 대신 델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SMCI는 16.05달러(32.68%) 폭락한 33.07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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