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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빅 이벤트' 소화하며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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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빅 이벤트' 소화하며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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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하반기 최대 이벤트들이 이번 주(11월4~8일) 줄줄이 예정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변동 여부가 결정된다.
여기에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을 두달 가량 앞두고 폐지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코스피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2580선은 회복했다.
SK증권은 이번주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 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를 거치며 대선 민감도에 극도로 높은 일주일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490~261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대선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전국 단위 여론 조사에서는 여전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쉽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내 증시에서는 원전, 에너지 인프라, 은행, 바이오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면서도 향후 인하 속도는 더뎌지며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에는 미국 경제 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보이자 금리 동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96.7%이다. 반면 다음 달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26%까지 치솟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지난 대선이 11월3일에 열려 7일에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번 주 내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라며 "현재 구도 상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우세를 바탕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으나 사전투표 여론조사 우세를 근거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들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주식시장 측면에서 보통 대선 전에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진한 흐름이 나타나다가 결과가 나오고 나서 상승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향후 대선 불확실성 해소 만으로도 기대심리(센티먼트)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재집권 시 수혜 예상 자산에 투자 자금이 몰리는 현상)'가 이미 강하게 발생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트럼프 후보가 진짜로 이기더라도 자산 가격에는 꽤나 많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해리스 후보가 이기게 된다면 최근의 추세에 반전이 일어나는 재료이기 때문에 수혜·피해 업종들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고금리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미국 당선자별 대선 수혜주, 중국 경기 부양 관련주 등 정책 이슈와 관련된 개별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등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AI수익화에 대한 의구심 재부각, 미국 고금리 환경 지속,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선호주로 방산, 조선, 철강, 화장품, 음식료 등을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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