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공모주는 주식 시장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데, 최근 상황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프랜차이즈 업체다.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가 지분 60.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후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종가 변동률은 평균 -25%를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1일엔 한국 증시 역사상 상장일 역대 최대 하락폭(에이럭스 -38.25%)을 기록한 새내기 종목까지 나왔다.
5일 상장한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에이치이엠파마 역시 시초가부터 공모가(2만3000원)를 하회했고, 결국 공모가 대비 28.7% 하락한 1만64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상장일 주가가 흔들린 종목들은 전부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 상단을 크게 초과한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더본코리아 역시 회사가 희망하는 공모가 상단(2만8000원)보다 21% 비싼 3만4000원에 공모가가 책정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수요 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2216개 기관의 99.7%가 3만4000원 이상 높은 가격을 써서 냈다"면서 "공모주로 수익을 내려면 일단 공모주를 무조건 받아야 하기 때문에 묻지마 식으로 상초(상단 초과) 베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주목하는 ‘뉴페이스’의 등장을 긍정적 제시했다.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가 심사를 맡고 있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가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상황에서 회사가 상장하기 때문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전망치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30% 할인해 20배를 적용할 경우 더본코리아 적정주가는 4만5000원"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5일 더본코리아를 '한국판 고든램지(유명 요리사 이름)'로 부르면서 "해외 현지 기업에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마스터 프랜차이즈)으로 향후 해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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