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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ETF 등 13종 "판매 보수 낮은 상품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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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ETF 등 13종 "판매 보수 낮은 상품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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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종의 코리아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주식시장 저평가 현상)를 극복하기 위한 12종의 코리아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와 1종의 상장지수증권(ETN)이 지난 4일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ETF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상장한 가운데 각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 차별화에 나선 액티브형 ETF(3종목)와 밸류업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9종목)으로 나뉜다.
삼성증권의 ETN은 밸류업 TR(Total Return·분배금 재투자) 지수를 1배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산운용사들이 지난 4일 일제히 상장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12개 종목으로 이 중에서 액티브형은 3개다.
기초지수 변동률과 유사하게 운용되는 패시브형과 달리 액티브형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택해 투자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차별화로 기존 밸류업 지수 대비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 밸류업액티브 ETF는 밸류업 지수 내 우수기업, 편입 예상기업, 주주행동주의 관련 기업 등 37개 종목을 추려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 ETF는 금융섹터 19%, 반도체 16%, 자동차 13%, 헬스케어 11%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밸류업 지수 내에는 은행주가 2개 밖에 없지만 은행업종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보고 지수에 없는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을 포함한 4개 종목을 편입했다.

그 다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 밸류업액티브 ETF를 보면 회사의 검증된 가치주 선별 역량과 자체 정량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이 상품은 새로운 밸류업 공시가 이뤄진 기업을 시의적절하게 편입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비중과 종목 구성을 조정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은 "패시브 ETF가 연 1회 리밸런싱(재조정)하는 것과 달리 액티브 ETF는 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밸류업 공시 기업을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는 자사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지수 편입종목 내 비중을 조절하고 보통주 대비 할인돼 거래되는 우선주를 활용해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게 특징이다. 지수에 없는 KB금융, LG계열사들을 포함했다.

보수를 비교하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0.5%, 타임폴리오자산운용 0.8%, 트러스톤자산운용 0.785% 등이다.

운용사들이 가장 많이 출시한 상품은 패시브 ETF다. 패시브 ETF란, 펀드 매니저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밸류업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것이다. 제품별로 특색 있게 만들기 어렵다 보니, 수수료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 밸류업 ETF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 지수로 추종한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3일 만에 순자산 2000억 원을 돌파했다.

해당 ETF는 지난 4일 순자산 1130억 원으로 상장했으며 6일 종가 기준 225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종 ETF 중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가총액 기준 400위 내 기업 중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PBR, 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ROE)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의 보수는 0.008%로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가장 낮다.

KB자산운용도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0.008%보수로 가장 낮은 보수다. 또한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펀드까지 같은 날 동시에 출시하며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 폭은 더 넓어지게 했다.

'KB 코리아 밸류업 액티브 펀드'는 내부 리서치를 바탕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밸류업 매력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ETF 상장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투자하는 ETF 라인업을 3개로 확대하게 됐다. 한투운용은 2022년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를, 지난 15일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앞서 상장한 두 상품은 액티브형, 이번에 신규 상장하는 ACE 코리아밸류업 ETF는 패시브형으로, 투자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앞선 두 종목이 각각 대형가치주(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와 중소형가치주(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40여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달리 ACE 코리아밸류업 ETF는 보다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리아밸류업TR'은 유일한 배당재투자형 상품이란 특징을 내세웠다.

삼성증권이 출시한 '삼성 코리아 밸류업 TR 상장지수증권(ETN)'은 운용사가 아닌 증권사가 운용하는 유일한 밸류업 ETN이다. 이 상품도 배당금은 모두 재투자한다. 다만, 펀드가 청산되지 않는 한 만기가 없는 운용사의 ETF들과 달리 삼성 코리아 밸류업 TR ETN은 만기일이 2034년 10월 30일이다.

한편 현재 가장 낮은 보수를 받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 ETF'와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 ETF'다. 보수를 0.008%만 받는다.

그다음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리아밸류업 ETF'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리아밸류업 ETF'로 보수는 0.009%다.

보수 '0.001%포인트' 차이를 두고 최저 보수 경쟁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동일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가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낮은 보수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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