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글로벌이코노믹이 ETF 순자산총액 기준 3조원 이상 7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11월 중 ETF순자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한화자산운용 홀로 지난달 대비 3.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자산운용을 찾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지만, 극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그룹 회장이 방문하던 날 한화생명의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와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도 함께하며 힘을 실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자산운용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운용자산 100조원이 넘는 국내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 회장은 PLUS ETF 성과도 격려했다. 임직원들은 지난해 상장한 'PLUS K방산' ETF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ETF 전체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7월 ETF 리브랜딩에 나서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바 있다.
15년동안 유지한 'ARIRANG' 브랜드는 버리고 'PLUS' 브랜드를 출범했다. 하지만 리브랜딩 성과가 발휘되지 못한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업계 순위는 신한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에 이은 7위로 밀렸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리브랜딩 처음에는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점유율 하락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점유율이나 순위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K방산 ETF의 글로벌 상장을 준비하는 등 경쟁력 있는 차별화 있는 상품 만들어 운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의 방산 관련 ETF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상장한 'PLUS K방산' ETF는 'K-방산'의 수출 성과에 힘입어 올해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순자산 규모가 25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K-방산의 뉴욕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오는 12일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방산' ETF(상장지수펀드)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해당 상품은 미국과 유럽 방위산업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유동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만달러 이상인 기업들을 담고 있다. 한 국가별 최대 편입 종목은 5개 종목으로 제한해 미국 기업에 대한 쏠림을 완화했다. 1좌당 가격은 1만원이다.
한편, 이달 들어 ETF 시장 전체는 지난달 말 2조4761억원(1.52%) 증가해 165조43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ETF 순자산총액 6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ETF 브랜드명을 교체했던 KB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이 6950억원(5.72%) 증가해 12조8542억원을 기록해 주요 운용사 중 11월 중 성장세가 돋보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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