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25.73%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회사가 2주 동안 약 2만 7,2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한 결과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투자 전략…득인가 실인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회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러한 전략은 높은 리스크를 동반한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투자 손실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또한 회사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발행한 부채는 향후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투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이 최선일까?
배런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투자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보유량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약 640억 달러로, 비트코인 보유량 가치(약 233억 달러)의 3배에 달한다. 여기에 40억 달러 이상의 부채와 10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사업 가치를 고려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기업 가치는 비트코인 보유량 가치의 약 2.9배에 이른다.
즉,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경우, 비트코인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다.
묻지마 투자는 금물…다양한 투자 방법 비교해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급등은 비트코인 시장의 과열 양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각각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외에도 300억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와 같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표와 리스크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 맞는 투자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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