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2045년 1,300만 달러 간다"…대담한 예측 이뤄질까?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2045년 1,300만 달러 간다"…대담한 예측 이뤄질까?

"트럼프 정부 규제 완화-인플레이션 헤지가 비트코인 상승 이끄는 요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5월 19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3'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5월 19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3'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또 한 번 파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204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3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각) 모틀리풀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세계 자본의 0.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7%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20년 동안 비트코인의 연간 수익률은 29%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저금리 기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인식 확산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일러의 '비트코인 사랑'… 마이크로스트래티지, 42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


세일러 회장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유통 중인 모든 비트코인의 1%를 보유한 최대 공개 소유 기업이다. 올해 주가가 약 400% 급등한 것도 비트코인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향후 3년간 420억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퐁 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사장은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러의 예측, 현실 가능성은? 긍정적 요인 vs. 변동성 리스크


물론 세일러 회장의 장밋빛 전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이며, 20년 후의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우선 미 새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이 주목된다. 겐슬러 위원장이 추진한 'SAB-121' 규정은 은행의 비트코인 보유를 어렵게 만들었는데, 이 규정이 폐지될 경우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최근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비트코인을 '금의 대안'이라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매력도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저금리 환경에서는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비트코인 가격이 세일러 회장의 예상대로 1,300만 달러까지 치솟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규제 완화, 인플레이션 헤지, 저금리 기조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비트코인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근거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투자는 신중하게… 전문가 의견 참고, 리스크 관리 필수


다만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고, 리스크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