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D-웨이브,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날았지만…늘어나는 적자는 '과제'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D-웨이브,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날았지만…늘어나는 적자는 '과제'

3분기 QCaaS 매출 41% 급증, 전문 서비스 부문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
정부·연구 부문 공략 강화, 4400큐비트 프로세서 개발…수익성 개선은 '숙제'

지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나사(NASA) 에임스 연구 센터의 양자 인공지능 연구소(QuAIL) 미디어 투어 중에 촬영된 디웨이브 2X 양자 컴퓨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나사(NASA) 에임스 연구 센터의 양자 인공지능 연구소(QuAIL) 미디어 투어 중에 촬영된 디웨이브 2X 양자 컴퓨터. 사진=로이터
양자 컴퓨팅 선두 기업 D-웨이브 퀀텀(D-웨이브)이 2024 회계연도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양자 컴퓨팅 서비스(QCaaS) 부문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문 서비스 부문 부진과 운영 비용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16일(현지시각) 퀀텀인사이드에 따르면 D-웨이브는 3분기 'QCaa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6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 및 정부 고객의 양자 솔루션 도입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전문 서비스 매출은 80% 급감한 3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신규 계약 체결 지연과 기존 사업 모델 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은 1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D-웨이브는 'QCaaS' 사업 확대와 정부 부문 공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 고객 매출은 66%, 연구 고객 매출은 47% 증가하며 상업 고객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의 '트레이드윈즈' 플랫폼에서 사업 수주 자격을 획득하며 정부 계약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D-웨이브는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400큐비트 규모의 차세대 양자 프로세서 '어드밴티지2' 개발을 완료하고, 더 크고 복잡한 계산 문제 해결 능력을 확보했다. 큐비트 연결성과 코히어런스 향상을 통해 처리 속도와 솔루션 품질도 높였다.
앨런 바라츠 D-웨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어닐링 컴퓨팅이 양자 기술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며 "유럽의 빈치 에너지, 일본의 NTT 도코모 등 전 세계 기업들이 D-웨이브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D-웨이브가 풀어야 할 과제다. 3분기 순손실은 22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인건비와 전문가 수수료 증가 등으로 운영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당 순손실은 0.11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조정 EBITDA 손실은 138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D-웨이브는 시장 전략 강화를 위해 이사회 멤버를 새롭게 영입하고 인사 담당 임원을 고용했다. 또한, '립(Leap)'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에게 서비스 수준 계약(SLA)을 도입하며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웨이브가 양자 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QCaaS 부문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전문 서비스 부문의 부진을 만회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