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하운드의 급등세는 올해 초 엔비디아가 자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변동성을 겪으며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6개월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모틀리풀이 사운드하운드의 최근 실적과 밸류에이션, 시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폭발적인 성장세…매출 전년比 89% 증가
사운드하운드는 지난 12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25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다. 주당 순손실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6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연간 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이다. 당초 8000만 달러로 예상했던 2024년 매출 목표를 8350만 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2025년 매출 전망치도 1억 5500만~1억 7500만 달러로 제시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자동차, 패스트푸드(QSR)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를 비롯해 20대 글로벌 QSR 브랜드 중 7곳에 음성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기아 자동차에 현지 언어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고, 중동 지역에서도 신규 전기차 고객을 확보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 변동성은 '리스크'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주가 변동성은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사운드하운드는 현재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매출 대비 가격 비율(PSR)로 밸류에이션을 평가한다. 현재 PSR은 37배 수준으로, 엔비디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PSR 3.1배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3%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도 사운드하운드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7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12개월 목표 주가 평균은 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7% 상승에 그친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결정은 신중하게…성장성·리스크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결론적으로 사운드하운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유망한 AI 기업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성장성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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