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자회사를 매각하는 이유는 현금 창출력이 좋은 알짜 사업이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같은 시각 모 회사인 CJ제일제당도 전 거래일 대비 1만4500원 오른 28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은 세계 1위다.
지난해 사업부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체의 30%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 추산한 몸값은 5조∼6조원대 안팎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이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과 글로벌 식품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해 K푸드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의사결정이 시작됐다"며 "바이오 사업 매각으로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가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 대금이 유럽이나 호주 등 최근 식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인 국가에서 슈완스와 비슷한 현지 가공식품 업체를 인수하는 데 사용된다면 식품 사업부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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