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새롭게 선보인 밸류업 관련 ETF는 순자산 총액 7000억원을 돌파하며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의 순자산총액은 3083억원로 전체 밸류업 ETF 중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이 2109억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연말까지 3000억원 추가 조성이 예정돼 그동안 밸류업에 적극적인 금융주, 통신주 위주로 반등 모멘텀이 강화되고,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인기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 5개사(한국거래소·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코스콤)에 민간 매칭자금을 더해 조성했다.
마련한 자금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지수 구성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주로 투자한다. 여기에 연내 3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총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집행할 계획이다.
앞서 발표했던 종목 리밸런싱 영향과 함께 특히 밸류업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금융업과 통신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은행주, 통신주 등 연말로 갈수록 밸류업 테마의 추가적인 주가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올린 기업을 대상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 구성종목 변경(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이에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반등 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밸류업 공시기업에 적용했던 특례요건을 심사 기업에 적용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특별 편입 대상에 해당했다.
다만 거래소는 대상이 되는 모든 기업을 편입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다 더 요건을 엄격히 심사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시키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를 추가로 심사한다면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이번에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특별 리밸런싱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사 대상기업은 오는 12월 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올린 기업이다. 특별 리밸런싱인 만큼 편출 없이 편입만 진행한다. 따라서 내년 정기 리밸런싱 전까지 100종목을 넘어선 상태로 지수가 산출된다.
거래소가 내건 최소 자격요건은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 △2년 연속 적자 및 합산 손익 적자 미해당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유동비율 10% 미만 △관리종목·투자환기종목 등 미해당 등이다.
첫 지수 발표 이후 다수의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하면서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이후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은 △JB금융지주 △롯데렌탈 △고려아연 △강원랜드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웰푸드 △LG전자 △KB금융 △SK텔레콤 △DGB금융지주 △SK △하나금융지주 △롯데이노베이트 △드림텍 △BNK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유한양행 △현대글로비스 △SK네트웍스 △롯데하이마트 △KT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KT&G △현대지에프홀딩스 △한미사이언스 △HL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롯데리츠 △세아베스틸지주 △현대모비스 등 34개사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관련 종목 및 상품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성인 키움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기업 밸류업 펀드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밸류업 상품 관심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야 밸류업 펀드 의미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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