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시장 분석가인 스콧 루브너는 "미국 주식은 1928년 이후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추수감사절까지 이어지는 기간 동안 올해 최고의 거래일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후 선거일부터 연말까지 S&P 500 지수는 평균 3.4% 상승했다. 올해 S&P 500 지수는 이미 사상 최고치를 50번 이상 경신했고, 전체 시장 가치는 약 6조 달러 증가했다. 역사상 가장 큰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랠리까지 더해진다면 그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세장 지속 전망… "2025년 S&P 500, 7,400까지 상승 가능"
월가의 많은 전문가들은 연말 랠리뿐 아니라 장기적인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생츄어리 웰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메리 앤 바텔스는 "현재 증시는 1995~2000년, 혹은 1925~1929년과 유사한 장기 강세장 국면에 있다"며 "이러한 상승 추세가 앞으로 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텔스는 2025년 S&P 500 지수 목표 범위를 7,200~7,400으로 제시하며, 현재보다 약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10년 후반에 8,000~10,000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 견고한 미국 경제, 낮은 법인세와 금리,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이 주식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 호조… 트럼프 정책, 증시에 '긍정적'
S&P 500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전체 이익은 작년 대비 8.8% 증가한 5,27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9.8%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EG 데이터는 내년 기업 수익이 14.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웰스파고는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및 규제 완화 정책을 감안하여 주당 275달러의 수익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2.5%로 예상하며, 탄탄한 노동 시장, 둔화되는 인플레이션, 견조한 소비 지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성장 친화적 정책이 기업 실적 개선과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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