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베팅 플랫폼 칼시(Kalshi)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31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85%에 달한다. 15만 달러 돌파 가능성도 9%로 점쳐지고 있으며, 심지어 25만 달러 이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 거래 리소스인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러한 예측을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하며, "예측 시장은 10만 달러 이상의 잠재적인 돌파 랠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월에만 40% 가까이 상승했으며, 4분기 전체적으로는 55%나 급등했다. 이는 2023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추가 상승을 위해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상승세의 주요 원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ETF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보고서에서 "ETF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의 90% 이상을 흡수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비트코인 ETF는 11월 22일까지 5거래일 동안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0만 달러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이 저항선을 돌파하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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