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대중 강경책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속도에 대한 불만이 맞물리며 이들 기업에 대한 매도세가 더욱 심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 비전을 내걸며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냈지만 실제 집행 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중국 빅테크 기업의 매출 둔화가 감지되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 매도에 나선 결과다.
이들 기업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통신은 짚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부동산 세제 완화책과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만한 내수 활성화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내수 부진이 이어져 이 분야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티식스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는 "현재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5년 전보다 나쁘고, 강력한 봉쇄 방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던 2022년보다도 훨씬 안 좋다"고 지적했다.
물론 시장에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핀둬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는 미국과 다른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국제 전자상거래 부문은 몇 분기 연속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