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오전 서울지점 오피스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향후 미국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가 부진해지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조선업 협력을 언급한 점은 미국이 고립주의로 가지 않을 것을 시사해, 극단적인 리스크는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향후 2.25% 수준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금통위원 대부분이 3개월 동안 금리 동결을 원칙으로 했는데 그 사이 부진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됐다"며 "3분기도 워낙 안좋았고 내년 무역 전망도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11월엔) 좀 더 두고 보자는 쪽으로 갈 것이라 전망하고, 내년 1월엔 내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방향성은 어차피 내리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저번 금통위 땐 내렸어도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컷(인하)'이라고들 했는데 이번엔 상황이 변해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인 신호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450원 선을 예상했다.
권 전무는 "원달러 환율이 예전처럼 급등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1월 미국 관세 정책이 나오면 위안화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 위안화 약세에 원화도 약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업사이드 리스크 정도는 낮을 것으로 봤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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