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일부는 3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투자 방식은 그만큼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10월에는 2억9800만 달러 순매수에 그쳤었다. 미국 주식의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사들인 규모는 12억7900만 달러에 달한다.
레버리지 투자는 투자자가 자신의 자금을 빌려서 더 큰 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3배 레버리지 ETF는 시장의 상승폭이 1%일 때 그 배수인 3%의 수익을 목표로 설계되는데, 이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소액의 자금으로 더 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하락할 경우 그만큼 큰 손실을 입을 위험도 커지게 된다.
레버리지 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은 시장의 변동성이 꼽힌다. 반도체 산업과 같은 특정 섹터가 급격히 변동할 때, 3배 레버리지 ETF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만약 반도체 주식이 예상과 반대로 하락하게 된다면, 투자자는 시장의 변동성을 3배로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레버리지 투자에서 손실이 누적되면, 단순히 자산의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금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레버리지 ETF는 특히 단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그러나 한국 투자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장기 투자자에게는 시장의 평탄한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레버리지 ETF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로 인해 손실을 증폭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급격한 시장 변동에 따른 가치 하락은 장기적으로 누적되어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레버리지 투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심리적 부담도 크게 증가시킨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일시적인 하락에 불안감을 느끼고, 손실을 제한하려는 조급함에 빠져서 더 큰 손실을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은 레버리지 투자자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꼽힌다.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장기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안정적인 기업,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장기적인 자산 증대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레버리지 투자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큰 위험이 따라오게 된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같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한 3배 레버리지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차근차근 자산을 증대시키는 것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방법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