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염려가 아주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5대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중 12종이 '단독 상장' 코인이기 때문이다.
애피와의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에는 3일 현재 업비트에 상장된 △하이브달러(HBD), 빗썸에 상장된 △폴라리스 쉐어(POLA) △바이오패스포트 토큰(BIOT) △그레이시(GRACY), 코인원에 상장된 △클라우드브릭(CLBK) △에스클레이(SKLAY), 고팍스에 상장된 △어드밴스드프로젝트(AUC) △에스티위믹스(stWEMIX) △레지스(LED) △데이스타터(DST) △갤러리코인(GLR) △폴체인(POLL) 등 총 12종의 단독 상장 코인이 존재한다.
애피와는 자동화 평가(△시장 접근성 △개발 활성도 △시장 유동성 △커뮤니티 활동성 △리스크 및 보안)와 심층 평가(△프로젝트 기본 정보 및 전문성 △기술 및 개발 활성도 △재무 건전성 및 토크노믹스 △사업 전략 및 커뮤니티 운영) 등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에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A+/A/A-/B+/B/B-/C+/C/C-/D/D-/NR의 총 12단계로 이뤄지며, NR은 "평가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정보의 신뢰성이 부족하여 평가 불가한 것으로 판단한 코인"을 뜻한다.
문제는 이 12개의 단독 상장 코인 대부분이 무척 낮은 등급이라는 점이다. 폴라리스 쉐어 하나만 C등급이고 대부분이 D~D- 등급이다. 또 갤러리코인과 폴체인은 등급 외 규격인 'NR' 등급을 부여받았다. 사실상 퇴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피와를 서비스하는 애피랩의 이재근 대표는 "국내 거래소 단 한 곳에만 상장된 코인의 평균 평가점수는 24점(100점 만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시가총액도 약 220억원에 불과해 자산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가상자산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0원에서 8000만원 사이로 매우 낮아,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오버행 리스크(Overhang Risk, 가상자산 매도 물량이 단기간에 대거 쏟아져 나와 가치가 폭락하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5대 원화마켓별로 살펴보면 코빗에는 단독 상장 코인이 단 한 개도 없었으며 고팍스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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