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유럽 첫 양자 컴퓨터 공개에 7.57% 급등 52주 신고가 경신

양자 컴퓨팅 선두 기업 아이온큐(IonQ)가 유럽 최초의 양자 컴퓨터 '아이온큐 포르테 엔터프라이즈(IonQ Forte Enterprise)'를 스위스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5일(현지시각)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스위스 알레스하임에 위치한 업타운바젤 캠퍼스에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이온큐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용 양자 컴퓨터를 설치한 사례이며, 스위스에서는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초의 양자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아이온큐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57% 오른 35.9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은 아이온큐의 유럽 진출과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는 기존에 약속했던 'AQ35'를 뛰어넘는 'AQ36'이라는 기록적인 알고리즘 큐비트 수를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Q(Algorithmic Qubit)는 양자 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AQ36은 680억 개 이상의 다양한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압도적인 성능을 의미한다. 아이온큐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통해 양자 컴퓨팅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를 예상보다 빠르게, 그리고 더 높은 성능 수준으로 시운전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기술 리더십과 운영 우수성을 통해 글로벌 양자 도입을 가속화하려는 아이온큐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AQ36 달성은 물류, 금융, 제약, 화학 및 인공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도약"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온큐의 차세대 상용 양자 시스템은 데이터 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자랑한다. 랙 장착형 폼 팩터, 낮은 에너지 소비, 최소한의 환경 격리 요구 사항 등을 갖춰 기업들이 더욱 쉽게 양자 컴퓨터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온큐는 이번 유럽 최초의 혁신 센터 설립을 통해 유럽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세대 양자 애플리케이션의 연구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현재 워싱턴 DC, 시애틀, 스위스 바젤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인 아이온큐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입지를 확장하며 양자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아이온큐의 이러한 행보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를 가속화하여 인류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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