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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급등주 스포티파이 500만 달러 매각...고평가 논란 속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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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급등주 스포티파이 500만 달러 매각...고평가 논란 속 차익실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투자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등한 기술주 스포티파이 주식 1만 주를 매각해 약 500만 달러(약 71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금융 전문매체 더스트리트가 7일 보도했다.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유명한 우드는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그의 투자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캐시 우드, 누구인가?


캐시 우드는 기술 투자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며, 특히 2020년에는 153%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그의 투자 성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RKK는 연초 이후 20.1%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3년 연간 수익률은 -12.6%, 5년 수익률은 5.6%에 그쳤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가 각각 29.3%, 11.6%, 16.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파괴적 혁신" 투자, 높은 수익률과 리스크 동반


우드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유전자 편집, 로봇 공학 등 미래 산업을 이끌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함께 높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어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는 ARKK에 대해 "수익이 낮은 젊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예측 능력이 필요한데, 아크 인베스트먼트에는 그게 없다"며 "ETF의 성과는 엄청난 것에서 끔찍한 것까지 오간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우드는 "최근의 실적 부진은 거시 경제 환경과 일부 종목 선택의 영향"이라며 "파괴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매각, 차익 실현?


우드는 최근 스포티파이 주식 1만 주를 매각했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주가가 165% 급등했는데, 이는 강력한 구독자 증가와 가격 인상 덕분이다.

하지만 11월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스포티파이는 4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드가 스포티파이 주식을 매각한 것은 차익 실현을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스포티파이의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드의 향후 행보는?


우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혁신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ARKK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점은 그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캐시 우드가 어떤 투자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시장의 평가를 뒤집고 다시 한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