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기준,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블랙록 등 상위 10개 기관이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약 1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코인베이스, 1120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 보유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12만3520개의 비트코인(약 1120억 달러)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68만6997개(약 689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블랙록의 ETF(iShares Bitcoin Trust)가 52만861개(약 522억 달러)로 3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40만2099개(약 403억 달러)로 4위, 비트파이넥스가 35만262개(약 350억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상위 5개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96만220개로, 전체 유통량의 약 9.9%에 달한다.
상위 10곳, 유통량 15% 차지... 시장 영향력 우려도
6위부터 10위는 그레이스케일(약 211억 달러), 피델리티(약 201억 달러), 미국 정부(약 192억 달러), 개인 X(약 180억 달러), 크라켄(약 179억 달러) 순이다.
상위 10개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293만2348개로, 현재 가치로 약 294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14.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기관, 투자자 자산 보관... 실질적 소유는 아냐
하지만 대부분의 기관은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관하는 역할을 할 뿐,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그레이스케일 등은 고객이나 주주를 대신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압수 자산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 미국 정부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개인 X는 예외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