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보고서를 통해 "적절한 거버넌스와 위험 감수성을 갖춘 투자자라면 멀티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만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다른 주요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편입 이유로 들었다. 즉,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 자산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전체적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결정할 때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 증가를 측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술 기업(일명 '매그니피센트 7')과 비교하며,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와 비트코인 투자는 포트폴리오 위험 측면에서 유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지난 1월에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10개 운용사 중 하나로, 현재 511억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운용하고 있다.
베타파이(VettaFi)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블랙록의 이번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변동성, 기관 투자자 채택 속도, 주식과의 상관관계 등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블랙록의 이번 보고서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institutional investors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이 제시한 2%라는 구체적인 수치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록의 권고안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2%는 너무 낮은 수치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높은 비중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이 투자 포트폴리오의 필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지, 아니면 여전히 투기적인 자산으로 남을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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