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양자 컴퓨터, 비트코인 위협 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가 최근 새로운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깨뜨려 가상자산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현 수준을 고려할 때 이러한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12일(현지시각)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구글의 양자 컴퓨팅과 비트코인 보안 문제를 다뤘다.

양자 컴퓨팅은 큐비트라는 양자역학적 개념을 사용하여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특정 유형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양자 컴퓨터는 비트코인의 암호화 시스템을 무력화해 개인 키를 탈취하거나 거래 기록을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의 양자 컴퓨터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깨뜨릴 만큼 강력하지 못하다. 비트코인은 SHA-256이라는 강력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하는데, 이를 해독하려면 현재 양자 컴퓨터의 성능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양자 컴퓨팅의 잠재적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왔다.

첫 번째 방어선은 바로 '주소 재사용 방지'다. 비트코인 지갑 주소는 마치 계좌번호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 주소를 한 번만 사용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양자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시간 제한'이다. 비트코인 거래는 공개 키라는 암호를 사용해 승인되는데, 이 키는 거래가 확인되기 전 짧은 순간에만 노출된다. 마치 찰나의 순간에만 열리는 비밀의 문과 같은 셈이다. 양자 공격자가 이 짧은 시간 안에 키를 해킹하기는 매우 어렵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은 미래의 양자 공격에 대비해 '양자 저항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램포트 서명(일회용 서명 알고리즘으로, 암호학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서명 방식 중 하나)과 같은 새로운 암호 기술은 양자 컴퓨터조차 뚫기 힘든 강력한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다층적인 방어 시스템을 통해 양자 공격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러한 위협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암호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양자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떨까? 다행히 아직까지는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양자 컴퓨터의 성능이 비트코인을 실제로 위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아직은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양자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비트코인은 설계 단계부터 양자 공격의 가능성을 고려했으며, 필요에 따라 암호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실제로 비트코인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양자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 시스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을 예의주시하면서 비트코인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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